꿈을 꿨다.
기억은 안나지만 매우 찝찝한 꿈이었다.
다음날 꿈을 꿨다.
왠지 울고 싶어졌다.
다다음날 꿈을 꿨다.
더 이상 악몽은 싫단 말야, 라고 일어나면서 생각했다.
정말 하루하루 날짜가 더해갈 수록 너무나 불안해졌다.
2010년 2월 10일, 합격자 발표일까지.
불합격이 뜬다면?
다음 시험일까지의 1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끝없이 물고 늘어졌다.
아, 주위의 시선이 매우 껄끄러울 텐데 어쩌지.
아, 그것보다 나 스스로를 혐오하게 될거야.
라고.
나는 왜 이리 잔걱정이 많은 성격인 걸까.
합격율이 매우 높은 시험인데다가 문제를 풀고 나서 정답을 확신했던 문제 수가 커트라인 위라고 판단했을텐데 말이지.
걱정을 해서 바뀌지 않는 문제라면 손에서 놓아 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일텐데 이놈의 소심한 성격은 이렇게 스트레스를 가득 안게 만들어 버린다.
어쨌든 난 합격.
2010년은 이래저래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듯 한 느낌이다.
나 자신이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쭉 유지되는 한해였으면 좋겠는데.
- 2010/02/1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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